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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골요리, 국물요리, 고기 구워 먹을 때도 좋고 저렴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팽이버섯

솔직히 저는 약간 질긴 느낌이라 팽이버섯만 직접 먹을 때는 별로인데, 고기나 다른 요리재료 들과 곁들여 먹을 때는 나름 맛이 있더군요.

1. 팽이버섯의 유래

팽이버섯은 한국, 일본, 중국, 유럽, 북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야생으로 분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팽나무등의 활엽수의 죽은 가지에서 자라나서 팽나무버섯이라고도 부릅니다. 버섯대는 굵기 2~8mm, 길이 2~9cm이고 위아래의 굵기가 같으며 연골질입니다. 버섯대 표면은 어두운 갈색 또는 누런 갈색이고 윗부분이 색이 연하며 짧은 털이 촘촘하게 나 있습니다. 겨울에 쌓인 눈 속에서도 자라는 저온성 버섯입니다. 식용하거나 약용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는 겨울버섯(winter mushrooms), 일본어로는 유키노시타(ユキノシタ, ‘눈(雪) 아래’라는 뜻)로 불리기도 합니다.

2. 팽이버섯은 국내산?

많은 사람들이 마트에서 팽이버섯을 국내산이라는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고 구매합니다. 하지만 국내산과 국산종자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외국산 종자를 국내에서 키워 유통시키면 국내산 농산물이 되지요. 하지만 외국종자는 지적재산권에 해당합니다. 외국종자를 가져와 키운다는 것은 종자에 대한 로열티를 외국기업에 내고 가져온 것이라는 말이 됩니다. 특히 마트에서 흔히 보는 흰색 팽이버섯은 일본에서 식용으로 개발한 품종으로서 일본에 로열티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팽이버섯은 국내에서 느타리·큰느타리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지만 대부분 일본 품종을 들여와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백아, 설성 등 국산 팽이버섯이 일부 개발됐지만 농업인들이 기존에 재배하던 품종을 고수해 보급이 더딘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방송에서 흰색 팽이버섯은 75%가 일본 품종으로 연 10억원 이상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갈색팽이버섯의 개발과 품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5일 SBS의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 씨가 나와 언급하였고, 최근에도 tvN 프로 "프리한19"에서도 그 내용이 방송을 탔습니다.

 

3. 갈색팽이버섯 먹고 애국하세!!!

 수입 종자의 로열티에 대한 대응 및 국내 농업 진흥에 대한 일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품종의 종자에 대한 개발이 연구 개발 되고 있습니다. 농업진흥청이 2017년 개발한 "백승", 2019년 개발한 "하람"에 이어 충청북도농업 기술원에서 "여름향1호"라는 명칭으로 갈색팽이버섯이 개발되었습니다.  특히 "여름향1호"는 내수 시장확대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름향1호"는 황금빛 연한 갈색을 띠고 있으며 백색 팽이버섯 재배온도인 4∼8℃ 보다 2∼4배 높은 8∼16℃ 고온 재배가 가능합니다. 재배기간을 20일 단축할 수 있는 에너지절감형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색팽이버섯에 비해 기능성 성분인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고, 무엇보다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먹을 때 이 사이에 끼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골드팽이, 금빛팽이, 아삭팽이 등의 상표명으로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등에서 판매 중입니다.
갈색팽이버섯은 베타글루칸 함량이 50~67g/100g으로 백색팽이버섯보다 2배가량 높고, 영지버섯·상황버섯 등 다른 버섯보다도 월등히 높다 합니다. 베타글루칸은 다당류의 일종으로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지질대사 개선에 의한 항비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순수 국내 개발 품종인 갈색팽이버섯의 우수성을 알게 되었으니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애국도 하는 갈색팽이버섯을 애용합시다.

4. 그러나 한번더 살펴보자 - 종자 주권

흔히들 국산품 애용에 대해 모두들 동감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새어나가는 로열티의 대상이 되는 농산물이 상당합니다.  대표적으로 양배추도 일본에 상당한 로열티를 내고 있다 합니다. 국내산 품종의 이름은 "대박나"와 "조선팔도"라는 품종이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다 합니다. 양파 또한 무시 못할 정도로 로열티가 많이 나갑니다. 국내 양파의 80%가 일본산 종자라 합니다. 감귤, 청양고추, 고구마등 도 같은 상황입니다.

국내산 종자에 대한 관심이 많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국내산 종자의 농산물 품종에 대해 많은 인식을 가져야 하고 국민들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된다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가 모르고 먹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모르는게 죄는 아니지만...

그래서 어디서 국내산 종자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지 찾다보니 "국립종자원(www.seed.go.kr)" 이 있더군요.

검색해보니 여름향2호도 있어요.

 

우리나라가 종자주권에 큰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IMF 시절이었습니다. 많은 해외 자본이 국내기업을 인수하던 시절에 종자주권까지 잃어버린 경우가 많았다지요. 가슴아픈 상처는 기억하고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있도록 기원하며 모두의 관심을 바라는 바입니다.

 

참고자료를 찾아 얻은 곳 - 농업진흥청/ 충북북도농업기술원/ 농업신문/ SBS/ tvN/ 국립종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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